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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소음에 예민한 메루인데
창문 덜컹도 아니고 밖에서 바람 좀만 휭~ 해도
벌벌 떨면서 화장실에 숨는다.
흥분시키면 안돼니까 산책도 안시키고 있는데
이놈의 손쓸수도 없는 태풍새끼가 감히 메루를 놀래켜? 진짜존나 짜증난다….
안그래도 인간 가족을 의지하는 강쥐가 아니라서
어르고 달래도 그때뿐. 메루는 내품보다 화장실 품이 더 안심이 되나 보다
막막함에 아반강고에 글을 올렸는데
한분이 올려주신 댓글에 갑자기 눈물이 터졌다
왜갑자기 서러움 어퍼컷인지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메루의 시간은 흘러가고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태풍과도 같이 휘몰아치는 것들이 앞으로 첩첩산중 일텐데..
원래 이딴 생각 안하는데 왜이렇게 감성적인가 하면
댓글 달아주신 분이 이미 반려견을 떠나보낸 분이기 때문이다
댓글이 너무 감사해서 프로필을 눌러보니
떠나간 아이를 그리워 하는 글만 70여개,..
차마 무슨말로 대답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답댓을 썻다 지웠다를 반복하고 감사함을 전달했다.
이것이 커뮤니티의 힘인가… 같은 고통을 나누고 공감해주는 이 엄청난 power..
카페에는 생각보다 아이를 떠나보내고도 계속 방문하며 그리운 글을 쓰고 지식을 나누는 분들이 많다.
아마 자신의 그리움,걱정에 진정으로 공감해주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겠지?
나는 막상 그 상황이 되면 마주하기도 힘들것같은데
겪어보면 또 다를까?
슬픈마음보다 너를 보고싶다고 한마디 하고 싶은 그 마음이 훨씬 커서, 나도 너에 대한 글을 쓰게될까
는씨발 아주 10년뒤의 일일테니 생각하지 않을래
비도 오고 하니 아주 감성에 온몸이 젖어 허우적대고 싶은가 보다. 메루는 지금 내 발밑에서 코를 골며 자고 있다. 언니가 손가락으로 즙을짜든말든. 존나귀엽게.
괜찮아 메루야 그 어떤 태풍이 와도 언니가 지켜줄게
사랑해소고기죽 기다리는 메루 날이 쌀쌀해지니 언니 품에 안기는 메루(기회주의자) 소고기죽 기다리는 메루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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